루이 파스퇴르와 로베르트 코흐는 근대 미생물학의 황금기를 이끈 두 거두로, 서로 경쟁하며 질병의 원인을 밝히고 방역의 기틀을 세웠습니다. 파스퇴르가 백조목 플라스크 실험을 통해 생물속생설을 확립하고 백신 개발에 주력했다면, 코흐는 특정 병원균을 분리하고 증명하는 4가지 가설을 세워 세균학을 정립했습니다. 이들의 선의의 경쟁은 탄저병과 결핵 등 치명적인 질병 정복의 단초가 되었으며, 현대 의학이 과학적 체계를 갖추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두 천재의 헌신은 인류 보건 환경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킨 위대한 유산입니다.실험실 벽에 걸린 두 개의 초상화미생물학과 건물 복도 끝, 언제나 소독약 냄새가 은은하게 배어 있던 미생물학 실험실 벽면에는 빛바랜 흑백 초상화 두 점이 나란히 걸려 있었습니다. 한쪽에는 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