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식 서울대학교 명예교수(1920~2011)는 대한민국 미생물학의 기초를 확립한 선구적인 학자입니다. 일제강점기와 한국전쟁 이후 극도로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한국미생물학회를 창립하여 생명과학의 인프라를 구축하였습니다. 초기에는 수의 미생물학에 집중하였으나 이후 식품 미생물학 분야, 특히 김치와 낫토의 효능 및 미생물 연구에 주력했습니다. 1970년대 일명 홍차버섯의 실체를 밝혀내 사회적 혼란을 잠재웠고 해양 식중독균인 장염 비브리오균의 오염 실태를 최초로 조사하여 국가 차원의 공중 보건 가이드라인을 수립하는데 기여했습니다.프롤로그: 배양기 냄새가 가득했던 실험실의 기억우리가 실험실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하는 다양한 실험도구와 정제된 시약들, 그리고 우리말로 정리된 학술 용어와 교재들은 갑자기 하늘에서 똑 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