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 크리스티안 그람이 1884년에 고안한 '그람 염색법'은 오늘날 세균학의 가장 기초적인 기둥으로 평가받습니다. 이 기술은 세균의 세포벽 구조, 구체적으로는 펩티도글리칸 층의 두께 차이를 이용해 미생물을 두 그룹으로 분류합니다. 보라색을 띠는 그람 양성균과 분홍색을 띠는 그람 음성균으로의 구분은 단순한 시각적 차이를 넘어 항생제 선택의 결정적인 근거가 됩니다. 현대 미생물학 현장에서도 세균 동정을 위해 가장 먼저 수행되는 필수 절차이며, 감염병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를 가능하게 한 혁신적인 도구로 자리 잡았습니다.19세기의 미생물학: 보이지 않는 적과의 술래잡기투명 망토를 입은 세균들19세기 후반, 로베르트 코흐와 루이 파스퇴르의 활약으로 세균이 질병의 원인이라는 사실은 밝혀졌습니다. 현미경 기술도 발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