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리 마셜과 로빈 워런은 위염과 위궤양의 원인이 스트레스나 식습관이 아닌,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라는 세균임을 밝혀내 의학계의 고정관념을 뒤집은 인물들입니다. 당시 의학계는 강한 위산 속에서 세균이 살 수 없다고 믿었지만, 두 사람은 끈질긴 연구 끝에 위 점막에 서식하는 이 균을 분리해 냈습니다. 특히 마셜은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기 위해 직접 배양한 세균을 마셔 스스로 위염을 일으킨 뒤 항생제로 치료하는 파격적인 실험을 감행했습니다. 이들의 헌신적인 연구는 위장 질환 치료법을 근본적으로 바꾸었으며, 질병의 미생물학적 원인을 규명한 공로로 2005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위장 속의 불청객 : 로빈 워런의 기묘한 발견이야기는 1979년, 호주 퍼스 왕립 병원의 병리학자였던 로빈 워런의 현미경 아래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