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데마르 하프킨은 19세기 말 인도에서 콜레라와 페스트(흑사병) 백신을 세계 최초로 대규모 보급하여 수백만 명을 구한 세균학자입니다. 러시아의 억압을 피해 파스퇴르 연구소에서 연구를 시작한 그는 백신의 안전성을 입증하려고 자신의 몸에 병원균을 주사했습니다. 이후 인도로 건너가 현지인들의 불신을 극복하며 접종을 이끌었고, 인도 요리에 쓰이는 정제 버터를 이용해 독창적인 배양 기법을 고안하기도 했습니다.보이지 않는 생명체와의 사투우리가 오늘날 첨단 바이오 기술과 항생제, 고도로 정제된 백신의 혜택을 당연하게 누리며 살아갈 수 있는 것은, 과거 맨몸으로 전염병의 소굴에 뛰어들어 보이지 않는 적과 싸웠던 선구자들의 희생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인류 역사상 가장 치명적인 전염병으로 꼽히는 콜레라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