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델브뤼크는 물리학의 사고방식을 생물학에 도입하여 분자생물학이라는 새로운 학문을 개척한 인물입니다. 그는 양자역학을 전공한 물리학자였으나, 생명의 복제와 변이 과정을 물리적 법칙으로 설명하고자 하는 열망으로 미생물학 연구에 뛰어들었습니다. 특히 박테리아를 감염시키는 바이러스인 ‘박테리오파지’를 실험 모델로 삼아 유전 물질의 복제 기작을 연구하는 ‘파지 그룹’을 이끌었습니다. 살바도르 루리아와 함께 수행한 ‘유동 실험’을 통해 박테리아의 내성이 환경에 적응하는 과정이 아니라 무작위적인 돌연변이의 결과임을 통계적으로 증명했으며, 이 공로로 1969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했습니다.프롤로그: 두 학문의 경계에서 생명의 본질을 고민하다과거의 생물학이 단순히 자연계의 동식물을 수집하고 분류하며 그 형태를 묘사..